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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전남 장흥 "옛 교도소 특별한 변신, 복합문화공간으로 재 탄생!

 

1975년 개청 옛 장흥교도소,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개관

영화·드라마 70여 편 촬영…전시·공연장·아카이브 실·책방 등

전문가·주민 의견 모아 영화 촬영지 및 전시·공연·체험 장소 조성, 폐공간이 지역 문화자원으로 재형성

옛 장흥교도소 빠삐용 Zip에서 로큰롤 전설이 시작된다

4월 5일 크라잉넛, 노브레인, 화노, 모험, 더 픽스 출연

이날 콘서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 대중음악공연산업 협회(이하 음공협)가 주관, 장흥군이 후원한다.

이번 Rock Festa에는 대한민국 록밴드 대표 주자 노브레인, 크라잉넛, 화노, 모허, 더 픽스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크라잉넛은 ‘밤이 깊었네’, ‘좋지 아니한가’, ‘말 달리자’, ‘오 필승 코리아’ 등을 히트시킨 대한민국 인디밴드 1세대다.

2024년 ‘정남진 장흥 물 축제’에 이어 두 번째 장흥을 방문하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라디오스타’OST인‘비와 당신’을 비롯해, ‘넌 내게 반했어’, ‘룩셈부르크’등으로 유명한 인디 록의 전설 노브레인도 장흥의 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 밖에 2023년 KT&G 상상마당 밴드 디스커버리 우수상을 받은 화노, 2024년 인천 펜타 슈퍼 루키 은상, 2024년 기형도 음악제 대상(2024)을 받으며 혜성같이 등장한 모허, 그리고 2021년 JTBC 슈퍼밴드 2에서 결성된 여성 4인조 밴드로 2023년 인천 펜타포트 슈퍼 루키 대상을 차지한 더 픽스 등 신규 록밴드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 대중음악공연산업 협회 공연 관계자는 “두루두루 콘서트는 각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콘셉트와 장르의 공연을 준비하는데, 장흥은 특히 (옛 장흥교도소)의 날것 그대로 살아있는 거친 공간의 독특한 매력을 살려 Rock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라남도에서도 남쪽, 인구 3만 4000여 명의 장흥군에는 무척 특별한 장소가 있는데, 예전 이름은 장흥교도소, 만일 이름을 보고 1973년도 영화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떠오른다면 정답이다. 공간 이름의 뜻을 총괄 책임자에게 물으니, 자유와 해방을 꿈꾸는 압축 확장자 'zip'의 합성어로써 함께 만들어 나갈 공간으로서 '집'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김성 장흥 군수는 “현재 국내 유일하게 개방된 실물 교도소인 빠삐용 Zip에서 자유와 해방을 갈구하는 록 공연이 펼쳐져 옛 장흥교도소의 공간적 특성과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어 기쁘다"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노벨 문학 도시 장흥의 관광 중심인 옛 장흥 교도소가 문화 예술 공연의 메카로 발돋움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장흥에 빠삐용 집이 생겼다.


장흥군은 2019년 1월 약 32억 원을 들여 옛 교도소 터를 사들였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2020년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03억 원이 투입됐고 현재 집을 조성 중(현재 부분 개장된 상태로 오는 5월 전체 개장 예정이다)이다. 조성 중이라고 해도 이미 영화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장소다. 지난 5년간 약 70편에 달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교도소 촬영지였다. ‘더 글로리’, ‘슬기로운 감빵생활’, ‘1987’, ‘밀수 등 영화·드라마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그래서인지 이유 없이 익숙하다는 느낌마저 드는 곳이다.

집 조성 추진 과정도 흥미롭다. 장흥군은 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전문가와 지역 문화 예술단체, 주민배심단으로부터 옛 장흥교도소 활용에 대한 의견을 모았고 심지어 어린이 의회의 의견도 수렴했다. 모인 내용은 “예술 전시관과 청소년 체험시설 등 특성에 맞는 문학 공간”, “영화 촬영지, 영화제 행사장”, “휴게 공간과 문화 예술 전시·공연 공간” 등이었고, 이를 반영한 공간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한다.

옛 교도소 건물 전체 중 6동을 리모델링하였다. 내부 시설 중 전시관은 장흥교도소 아카이브, 교정 역사 전시관이 현재 준비를 마쳤고, ‘접견 체험장·글 감옥(일명 글빵)·영화로운 책방’ 등이 본격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문화자원이 지역공동체 중심 공간

이런 장소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방치된 시설이나 폐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써 지역 문화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시설 제공이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유휴공간이란 과거 산업시설, 군부대시설, 폐교, 면사무소 등 현재 사용치 않는 공간이나 고가 차도 하부 공간 등 활용 가능한 공간 모두를 말한다.

현재 빠삐용 Zip (옛 장흥교도소)은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공연은 개관 전 군민과 관광객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관람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