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오는 5월 신작 오페라 'The Rising World: 물의 정령'을 세계 초연합니다.
물의 정령은 '물귀신'과 '물시계'라는 한국의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영어로 선보이는 오페라로, 예술의전당의 제작극장으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작품입니다.
물의 정령에 홀린 공주와 왕국의 운명을 바꾸려는 여성 물시계 장인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보편적 서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국적 소재에서 출발…현대적 감성으로 세계적 오페라로
이번 오페라는 '과거 남성 중심의 사회 속 희생되는 여성'이라는 전통 오페라의 전형적 서사를 탈피했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대신 ‘물’과 ‘시간’이라는 보편적 상징에 공주와 장인이라는 2명의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둘의 모험과 희생을 강렬하게 조명합니다.
작품의 배경은 끝없이 범람하는 물로 뒤덮인 한 왕국, 여기에는 원인 모를 병에 걸린 공주가 세상과 단절 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왕실은 공주와 왕국을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수소문 끝에 물시계 장인과 제자를 왕실로 소환하여 물시계를 제작하고, 공주를 구해 왕국에 평화를 가져다줄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호주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이자 세계적 음악 출판사 쇼트 뮤직(Schott Music) 소속의 메리 핀스터러(Mary Finsterer)가 작곡을, 극작가 톰 라이트(Tom Wright)가 대본을 맡았습니다.
메리 핀스터러는 이번 오페라에서 고전 오페라의 전통적인 기법에 현대 음악의 실험적 기법을 결합해 마치 물의 움직임처럼 유기적이면서도 질서 있는 음악 언어를 선보입니다.
영어 오페라지만 라틴어와 한국어를 적절히 사용해 다양한 문화적 매력을 더한 점도 특징적입니다.
이밖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화제작 <데드맨 워킹(Dead Man Walking)>과 <그라운디드(Grounded)> 지휘로 큰 주목을 받은 지휘자 스티븐 오즈굿(Steven Osgood)이 지휘봉을 잡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연출가 스티븐 카르(Stephen Carr)가 연출을 맡아 작품의 예술성을 한층 끌어올립니다.
이번 공연에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외 실력파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전 세계인을 감동시킨 소프라노 황수미가 물의 정령에 사로잡힌 ‘공주’ 역을 맡아, 혼돈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미래의 통치자를 그려냅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는 왕국을 구하기 위해 물시계를 만드는 ‘장인’ 역을 맡는고,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테너 로빈 트리츌러(Robin Tritschler)는 장인의 ‘제자’ 역으로 출연합니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5월 25일(일) 세계 초연을 시작으로, 29일(목)과 31일(토)까지 총 3회 막을 올립니다.
티켓 예매는 3월 11일(화) 오후 2시에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오픈하며, 3월 12일(수) 오후 2시부터 일반 예매를 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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